워킹맘 소소한 일상

레이디 디올 파우치 - WOC 구매 후기

평범한 워킹맘 2022. 12. 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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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투자를 좋아하는 편이고 명품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동안 명품(명품이라 부르는 사치품)은 하나도 없었는데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한 이후 '엄마 모임'이란 게 생기면서 '명품도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엄마 모임은 편한 친구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은근히 차림새가 신경 쓰인다.
그리고 모이는 장소가 키즈카페 같은 곳이다 보니 정장 차림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서 편하지만 단정한 옷차림에 어울릴 휘둘마뚤 느낌의 명품이 필요했다.
(모임에 몇 번 가보니 어찌나 다들 명품이 많으신지)

최근 독일 출장을 다녀오며 레이디 디올 파우치를 구매하였다.

원래 위시했던 제품은 샤넬 클래식 WOC(캐비어 블랙)였는데 인천공항 면세점에는 당연히 물건이 없었고 독일 베를린에 있는 백화점에도 물건이 없었다.
캐비어는 레드 색상만 있었는데 물건이 있고 없고를 떠나 막상 실제로 보니 지갑 느낌이 너무 강했다.
WOC라는 말 자체가 끈 달린 지갑이니 지갑느낌이라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만 나는 간편한 미니백 같은 느낌이길 바랐었다. 인스타에서 다른 사람들이 착용한 사진을 보면 그래도 가방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지갑 느낌이었다.
(이너백을 넣으면 옆면이 조금 넓어져서 가방 느낌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쨌든 첫인상은 별로였음)
그리고 가격이 너무 비쌌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물어봤을 때 2900달러라고 했으니 400만 원에 가까웠다.

결국 샤넬 매장 옆에 있던 디올 매장으로 가서 오블리크 새들 파우치, 몽테뉴 파우치, 디올레이디 파우치 이렇게 3가지 백을 구경했다.
오블리크 새들 파우치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많이 추천을 하던데 실제 착용을 해보니 내 취향은 아니었고 디올레이디 파우치는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휘둘마뚤 할 정도로 관리가 편해 보이지는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관리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사는 게 맞다 싶어 레이디디올 파우치를 구매하게 되었다.

사이즈는 확실히 샤넬클래식 WOC보다는 커서 가방 느낌이 나고, 수납도 핸드폰, 립스틱, 팩트 정도는 들어간다. 그리고 가격이 샤넬보다 많이 착하다.
독일에서 세금 포함해서 1900유로 정도이니 200만 원대 중반으로 구매 가능하다.

디올레이디 파우치 - 최근 구매한 제품


사람 마음이 참 그렇다. 하나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지가 않다.

레이디디올 파우치를 사고 나니 '레이디디올'도 사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내가 더 어렸을 때에는 '레이디디올'이 그렇게 예쁜지 잘 몰랐었는데(그다지 어울리는지 모르겠고) 30대 후반이 되니 너무 예뻐 보였다. 격식 있는 자리에 갈 때 하나정도는 필요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다시 위시리스트에 올려버렸다.
명품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매년 가격이 올라 하루라도 빨리 사야 하나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를 안 할 수는 없으니 나에게 적절한 보상이 필요할 때 구매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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