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없던 초라한 20대 때에는 샤넬 클래식이 너무 가지고 싶었다. 마치 그 가방을 메면 내가 부유해 보일 것만 같았다.
30대 초중반에는 자산 늘리는 게 재미있어 샤넬에 관심이 거의 없었다. 나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살 수 있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샤넬백 보다 든든한 부동산)
30대 후반이 되자 내 아이가 유치원을 가게 되고 엄마들 모임이 생기면서 다시 명품에 관심이 가게 됐다.
엄마들 단톡이 생기면서 SNS를 보게 됐고 대부분 명품이 몇 개씩은 되는 걸 보며 다시 초라한 나 자신을 느끼게 됐다.
(진짜 가진 것 없던 20대에 느꼈던 초라함과는 결이 다른 그동안 나 스스로에게 해준 게 참 없구나 하는 그런 허탈감이 느껴졌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그까짓 것 하나 사지 뭐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또 한 편으론 이럴 줄 알았으면 8년 전 결혼할 때 예물로 하나 사둘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같은 가방을 지금 사려면 400은 더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재테크 좋아하는 나로서는 속이 문드러진다.
(지금은 천만 원이 넘는다. 호구가 되는 느낌에 그 돈 주고 사기는 싫다.)
"샤테크는 무슨 샤테크 ㅋㅋㅋ"그동안 샤테크는 재테크 관점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했으나,
최근 부동산도, 주식도 다 떨어지는 마당에 끝까지 오르기만 하는 건 샤넬백 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제대로 현타도 왔다.
재테크 좋아하는 내가 그나마 살 수 있는 허용범위는 샤넬 클래식 WOC 정도인 듯.

< 덧붙이는 글>
사고 싶으면 참지 말고 하나 정도는 사세요.
샤넬은 오늘이 제일 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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