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수학 문제집 내돈내산 후기(사고력 수학-킨더팩토, 연산 -소마셈K)

ChatGTP 같은 AI가 엄청난 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공교육은 달라지는 게 없다.

ChatGTP를 주제로 작성하는 글이 아니니 길게 언급하진 않겠지만 직접 활용해 보니 교육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맞는지 현타가 오고 앞으로의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다.
ChatGTP의 경우 질문을 정교하게 할수록 더 세부적이고 깊이 있는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능력보다는 질문을 잘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하는지 대안을 잘 모르겠어서 일단 남들이 많이 하는 대로 수학교육을 시키고 있다.

사고력 수학은 킨더팩토, 연산은 소마셈 K단계를 풀리고 있다.

아이 5세 말쯤 위 두 가지 문제집을 구입했다.  킨더팩토는 5~6세, 소마셈K는  5~7세를 대상으로 하는 문제집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수학 문제집이 단권 형태였는데 요즘은 수학문제집이 크게 사고력 수학과 연산 문제집으로 구분이 되어있다.

사고력 수학으로 고른 킨더팩토는 영역별(수, 도형과 퍼즐, 연산, 측정 분류 규칙)로 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산으로 고른 소마셈 K단계는 8권(K1~K8)으로 되어 있다.
(요즘 아이들은 단계별로 최소 12권을 풀어야 한다니 좀 안쓰러운 생각도 든다.)

킨더팩토는  5세~6세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5세가 풀기에는 난도가 좀 있고 5세 말이나 6세부터 풀리기에 적당한 것 같다.

사고력 수학 - 킨더 팩토(5~6세)

소마셈 K단계(5세~7세)

매스티안 교재 커리큘럼

사고력 수학이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학습이다.

어릴 때 사고력 수학을 하면 나중에 고등수학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는데, 막상 문제집을 보면 예전의 수학 문제집에서 기본 연산만 싹 걷어낸, 그리고 영역별로 구분하여 정리된 것 외에는 큰 다른 점은 잘 모르겠다.
사교육 시장에서 엄마들의 불안감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낸 용어인가 싶기도 한데, 아직 유아 단계의 사고력 수학 문제집만 봐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엄마표 학습의 문제는 "꾸준히"인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아이는 수감이 좀 있는 편이라 크게 어려워하면서 풀진 않고 수월하게 푸는 편이다.
다만 수학문제집은 매일 조금씩 풀리는 것이 좋다던데 생각보다 꾸준히가 어렵다.
나는 공부 정서가 중요하다 생각해 억지로 시키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풀래? 하고 제안해 보는 편인데 싫다는 날은 그냥 넘어가고, 내가 피곤한 날도 넘어가다 보니 그냥 가끔 생각날 때마다 풀리는 정도이다.
(일주일에 한 번 풀까 말까 수준이고, 킨더팩토든 소마든 특별한 커리큘럼 없이 아이가 그냥 풀고 싶다는 것을 푼다.)

소마 같은 경우는 단순 연산이다 보니 아이 혼자서 곧잘 하는 편이고 사고력 수학은 아이가 아직 한글을 더듬더듬 읽는 정도라 엄마가 옆에 붙어서 함께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처음 접하는 개념도 있고 난도가 있는 편이라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는 이런 것도 있다 정도로 노출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사고력은 직접 문제를 읽고 풀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향상되는 것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들은 게 있어 킨더팩토 다음 단계인 키즈 팩토는 혼자서 문제를 읽고 풀어보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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