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교육

5살 영유(영어유치원) 선택 이유

평범한 워킹맘 2022. 7. 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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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워킹맘이다. 5세 딸아이를 키우고 있고, 올해 3월부터 영유를 보내고 이제 5개월 차가 되었다.
애들이 4세 중반쯤 되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유치원에 대한 많은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일유(국공립, 사립)를 보내느냐, 영유를 보내느냐부터 고민하게 되었다. 열심히 블로그도 확인해보고 유튜브를 보며 일유와 영유의 장단점을 열심히 찾아봤다.
내가 경제적으로 많이 여유로운 상황이면 크게 고민 없이 영유를 선택할 것 같은데 나는 평범한 워킹맘이므로 솔직히 영유보다 일유에 무의식적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것 같고, 영유의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내가 생각하는 영유의 단점은

1. 모국어 수준이 낮은데 영어를 가르치다가 이도 저도 안될 수 있다.
(우리말 어휘 수준이 떨어지면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할 수가 없다. 우리말이 안되면 학교 공부도 당연히 따라가기 힘들다.)
2. 애가 영어에 일찍 질릴 수 있다.
3. 일유에서 하는 누리과정을 놓칠 수 있다.
4. 한글, 수학 등을 집에서 따로 챙겨줘야 한다.
5. 일유에 비해서 비싸다.
(보통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라고 하는데, 내가 사는 곳은 지방이라 대형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방과후까지 포함하여 월 110만원 정도이다. 셔틀비, 급식비 포함)

그래서 처음에는 남편한테 위의 단점들을 열거하며 일유를 보내자고 했었다. 남편은 사실 영유를 보내고 싶어 했지만 보통 나의 말을 잘 따라주는 편이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그러다가 남편 친구의 와이프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은 중학생, 초등학생 아둘 둘을 가진 엄마였다.
그분은 첫째는 일유를 둘째는 영유를 보낸 엄마였다. 첫째는 말이 좀 늦게 트인 애고 엄마 생각에 언어감각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여 일유를 보냈고, 둘째는 언어 감이 있는 것 같아 영유를 보냈다고 한다. 둘째는 영어를 어느 정도 자유롭게 구사하는 편이라 들인 돈이 아깝다는 생각 전혀 들지 않고 만족한다고 말해주었다.
(물론 저 엄마는 둘째가 효과를 보았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고, 돈만 낭비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영유를 보내본 엄마가 긍정적으로 말하니, 그 뒤에는 좀 빠듯하긴 하지만 영유를 보내볼까 쪽으로 마음이 조금씩 기울었고, 영유의 장점들도 눈에 들어왔다.

내가 생각하는 영유의 장점은

1. 애가 어릴 때 영어를 하루 종일 노출시킬 수 있다.
초등학교만 가도 애가 바빠서 하루 종일 영어 환경에 노출시키기 어렵다.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은..
일단 학교를 다녀와야 하고, 사고력 수학이니, 예체능이니 할게 많다고 한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참 힘들다.
엄마표로 가르친다고 해도 하루에 최소 3시간 이상 꾸준히 노출시켜야 한다는데 이것도 쉽지 않다.
가능하신 엄마들 존경합니다.
2. 원복이 예쁘다. ㅎㅎ
3.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것 같다.(응???)

생각해보니 영유가 그렇게 비싸진 않다.

위에 영유의 단점에 비싸다고 해놓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인데, 내 나름의 기적의 계산법이 있다.

내가 20살이 넘어서 스피킹을 늘리고자 영어 과외를 받아보니 1시간에 최소 3만원이상 주어야 했다. 3만원이란 시세도 벌써 10년 전 이야기라 요즘은 더 비쌀 것 같다. 오히려 외국인이 흔해져서 비슷하려나??

원비 110만원을 20일로 나누고 다시 6시간으로 나누면 시간당 약 9,167원이다. 시간당 만원도 안 되는 돈인 것이다.
물론, 1:1 과외와 12:1 단체 수업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 되지만, 영유는 그 시기가 아니면 다닐 수도 없고
(하루에 6시간씩 매일매일 영어 환경에 노출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지금뿐이다.)
나중에 시간당 만원 꼴로 우리 애 옆에 원어민을 붙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여하튼 내가 생각하는 위의 장점들에 우리 애가 나름 언어감이 있는 것 같아 결국 영유를 보내게 되었다.

(우리말이 좀 느린 아이들은 웬만하면 영유에 안 보내는 게 좋다고 합니다. 무조건 우리말이 먼저입니다. 언어치료하면서 영유 보내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네요.)

그 당시 내가 사는 동네에서 영유를 보내고 있는 선배 엄마들을 내가 알리가 없었기에 나는 내가 직접 손품 발품을 팔아야 했다.
(워킹맘들은 놀이터에서 다른 엄마들을 만나 사귀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어쩌다 시간이 난다 하더라도 놀이터에서 조용히 있다가 왔다.)

영유는 학습식, 절충식, 놀이식이 있는데 저의 선택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클릭
https://workingmom-85.tistory.com/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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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이는 글 >
어쩌다 보니, 제목과 글의 내용이 매칭이 안 되는 것 같다. ㅎㅎ 정작 왜 영유를 보내고 싶은지가 빠졌다.
1. 회사 생활을 해보니 아직까지는 영어를 잘하면 확실히 기회가 더 주어지는 것 같다.
2. 나름 영어를 꾸준히 공부해왔음에도 한계를 느끼고 있고,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영어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3. 비록 AI와 번역기의 발달로 영어 공부가 몇 년 후 다 헛일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어쨌든 영어를 잘하면 조금이나마 인생이 더 풍요롭지 않을까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번역기를 통해서 소통하는 것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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