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무 주식이나 골라 사도 미친 듯이 주가가 오르는 상승장일 때 너도 나도 아이 명의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유행이었다. 나도 그 유행을 충실히 따랐다. 목돈을 통장에 넣어두고 적립식 펀드를 가입했다면 차라리 좋았을 텐데, 지금의 상승장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주린이었던 터라 막연하게 '우량주를 오랫동안 담아주면 되겠지' 싶어 코스피 중 상위권 종목을 이것저것 담았더랬다. (참고로 주식을 사줄 때에는 현금 상태에서 먼저 증여신고 후 주식을 사주는 게 증여 신고할 때 간편함) 총 1200만 원을 증여했고 이것저것(삼성전자,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담았는데 하락장을 겪으면서 1000만원이 되었다. 엄마가 미안해 ㅜㅡㅜ 그래도 아이 주식이니 손절은 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우량주도 ..